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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아내가 눈물 콧물 흘리며 경매했던 재송동 빌라 (1편)

by 인테리어 전문가 김팀장 2024. 3. 12.

 

 

출처: 슈퍼맨이 돌아왔다 /  위 이미지는 재미를 위해 삽입된 것입니다.

 

 

결혼을 반쯤 포기하고 살던 나였지만 하늘이 도운것인지 지금의 아내를 약 3년전에 만나게 됐다.

 

본격적으로 결혼을 생각 할 무렵부터 나는 아내가 될 여자친구에게 부동산 경매를 추천했다.

 

다행히 여자친구는 집구경이라든지, 여러 동네를 걸어다니며 임장(부동산에 방문해서 조사)하는 것이 성격에 맞았는지 관심을 가지고 경매 공부도 시작했다.

 

2022년 5월에 나는 지금의 아내와 39살의 적지 않은 나이로 결혼식을 올렸고

그후 아내는 회사일이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경매책도 읽고 관련 모임도 나가보고 임장도 가보곤 했었다.

 

처음 임장 갔을때는 공동주택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 조차 매우 두려워했었다.

 

마치 문앞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강아지 같았다 ㅎㅎㅎ

출처: 애니멀플래닛

 

어느덧 결혼 후 해가 바뀌어 23년도가 됐다 아내도 회사의 사정이 악화되어 퇴사를 하여 시간이 제법 생겼다.

 

23년도 이른 봄부터 부지런히 임장과 입찰을 다녔지만 번번히 패찰의 고배를 마시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내가 검색해서 임장을 간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의 빌라가 눈에 들어왔다.

임장을 가서 살펴보니

 

내부 15평 정도에 방2 거실1 화장실1개인 빌라에는 해당 세대에서만 독점적으로 사용할수있는 5평 정도의 테라스가 추가로 붙어있었다.

 

최근 나혼산이나 구해줘홈즈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유행하는 것 처럼 테라스 공간을 더욱 에쁘게 꾸며놓으면 매매가와 임차료를 시세보다 조금 비싸게 받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당 빌라는 2017년식으로 약 5년차의 준 신축빌라였고,

 

분양당시 가격은 1억 3천정도였다는 것을 조사해서 알아냈다.

 

내부에는 필로티 주차장이 있어서 세대당 1대의 주차가 가능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도 있었다.

 

이정도면 빌라중에서는 상급물건이다!!

빌라 물건을 볼때 엘리베이터 유무와 충분한 주차장,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것을 위주로 보면 좋다.

권리에는 하자가 없고, 보증금을 전액 배당받는 임차인이 살고있었다. 어렵지 않은 일반물건이었다.

 

시세 조사를 해보니 2회차 (감정가대비 80%)의 가격에 입찰해도 적당한 수익이 나올거라 판단해서 과감하게 2회차에 최저가 인근에서 입찰하기로 했다.

 

빌라는 보통 3회차로 넘어가는게 많지만, 이런 물건이 3회차로 넘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임장을 와보고 높은 가격을 써 내기 때문에 결국 전 회차의 최저가 인근까지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상의 끝에 2회차의 최저가에서 299,999원을 더 적어냈고 단독으로 낙찰받았다.

낙찰 받는 날 아내는 뛸듯이 기뻐했다.

 

법정 문을 나설때 대출중개인들이 우리를 둘러쌓고 명함을 나누어 주셨다. 아내는 내가 명함을 받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단다.

 

그래서 다음번에 자신의 이름으로 물건을 낙찰받으면 꼭 대출중개인들에게 둘러쌓여 명함을 받고싶다고 했다.

 

ㅎㅎㅎㅎ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돼서 "왜?"라고 물어봤지만 아내님 께서는 그냥 그게 해보고싶다고 말씀하셨다...

 

아마도 연예인이 레드카펫을 걸어가면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것 처럼 보였나 보다 ㅎㅎㅎㅎ

출처: 매일경제

 

아무튼 낙찰받고 하루 뒤 법원에 방문해서 사건기록을 열람했다. 이유는 임차인의 연락처를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낙찰자는 경매 물건에 대한 사건기록을 열람할 수 있고, 이것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다.

 

임차인의 전화번호를 알아냈지만 바로 전화를 하지는 않았다. 어디까지나 보험으로 두고서 낙찰받은 집에 방문을 했다.

 

벨을 눌러도 안에서 대답이 없었다. 아마도 낮시간이니까 일을 하러 나가신 것이겠지라고 생각했다.

 

아내는 포스트잇에 [낙찰자이니 연락을 주세요]라는 내용의 메모를 정중하게 써서 벽에 붙였다. 물론 밖에서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게 신경썼다.

 

배당금을 일부라도 받아가는 임차인은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 낙찰자의 명도 합의서가 필요하다, 그러니 처음부터 명도가 쉬울거라 예상하고 낙찰받았다.

 

물론 정상적으로 점유를 이전한 임차인에게 낙찰자가 악의적으로 명도합의서를 써주지 않으면 법원 실무적으로는 배당처리를 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임차인은 점유를 이전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함께 낙찰자가 악의적으로 명도합의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문자나 통화내용등을 제공해야한다.

 

다음날 저녁에 임차인으로 부터 전화가 왔고, 원만히 대화한 결과 5월달 안으로 이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아내님 께서는 빌라의 테라스를 꾸며놓으면 남 주기 아까울거 같다, 거기에서 친구들을 불러 삼겹살을 구워먹고싶다는 등의 말씀을 하셨다.

 

아내님께서 처음 경험하는 경매에 마냥 신이나 계셨다.

 

경매라는것이 이렇게 마냥 쉬운것인가? 아니다 보통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하나 둘 숨어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는지...

 

아내님께서는 벌레만 봐도 놀라시고, 비둘기와 곰팡이를 두려워 하시는 공주님이시다.

 

그녀의 첫 경매에는 처음 경험하는 고생이 기다리고 있었다.

출처: 지붕뚫고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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