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케이엠 하우스

법원경매5

아내가 눈물 콧물 흘리며 경매했던 재송동 빌라 (마지막편) 화장실, 싱크대, 조명, 필름작업등을 셀프로 인테리어 하고 도배는 근처의 도배장판 업체에 의뢰해서 시공했다. 약 2주간에 걸친 인테리어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입주청소만을 남겨놓은 상황이었는데 아내와 나는 상의 끝에 기왕 셀프로 시작한거 마감 청소까지 셀프로 해보자고 다짐한다 집이 15평 정도로 작으니 둘이서 충분히 할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크나큰 오산이었지만... 참고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당부한다 입주청소 왠만하면 셀프로 하지 마셔라 정말 너무 너무 힘들다, 인테리어 작업보다 청소가 힘들다.... 사실 셀프 청소를 시작할 때 내 계획은 내가 힘들고 어려운 청소의 80%를 거의 다 하고 아내에게 나머지 간단한 청소를 부탁하는것이었다. 아내는 손은 느려서 작업속도는 느리지만 꼼꼼한 성.. 2024. 3. 12.
아내가 눈물 콧물 흘리며 경매했던 재송동 빌라 (2편) 세입자분께서는 약속했던 이사날짜에 맞춰서 짐을 다 빼주었다. 아내와 내가 확인을 하기위해 집에 방문했을 때 집은 깔금하게 비워져 있었다. 전기세와 수도세 완납여부를 한전과 수도공사에 전화해서 확인도했다. 그날 처음 뵌 전 세입자 분과 간단히 인사하고 집 내부를 둘러본 후 명도확인서를 드렸다. 아내는 상기된 얼굴로 전 세입자 분께 질문했다. "혹시 테라스에서 삽결살도 구워먹고 하셨었나요?" 그 질문을 받은 전 세입자분은 예상못한 질문에 약간 당황한 표정이었다. "아...예~ 처음 이사왔을때 한두번이요..." 그리고는 집 밖으로 나가셨다. 아내와 나는 다시한번 빈 집을 찬찬히 둘러보며 혹시나 수리할곳이 있는지 살펴봤다. 그런데 건축된지 5년 정도 된 빌라이기에 양호한 상태일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집은 .. 2024. 3. 12.
아내가 눈물 콧물 흘리며 경매했던 재송동 빌라 (1편) 결혼을 반쯤 포기하고 살던 나였지만 하늘이 도운것인지 지금의 아내를 약 3년전에 만나게 됐다. 본격적으로 결혼을 생각 할 무렵부터 나는 아내가 될 여자친구에게 부동산 경매를 추천했다. 다행히 여자친구는 집구경이라든지, 여러 동네를 걸어다니며 임장(부동산에 방문해서 조사)하는 것이 성격에 맞았는지 관심을 가지고 경매 공부도 시작했다. 2022년 5월에 나는 지금의 아내와 39살의 적지 않은 나이로 결혼식을 올렸고 그후 아내는 회사일이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경매책도 읽고 관련 모임도 나가보고 임장도 가보곤 했었다. 처음 임장 갔을때는 공동주택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 조차 매우 두려워했었다. 마치 문앞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강아지 같았다 ㅎㅎㅎ 어느덧 결혼 후 해가 바뀌어 23년도가 됐다 아내도 회사의 사정.. 2024. 3. 12.
첫 경매투자에서 강제집행까지 하게 된 이야기 4편 부제: 지금까지 이런 재판은 없었다. 이것은 재판인가 시장판인가?? ​2020년 11월 초에 신청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의 변론 기일이 12월 17일로 잡혔다. 소송은 소액사건심판으로 온라인 신청하여 간편하게 진행했다. 우리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경매가 개시된 후로도 그 주택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월세를 지급하지 않았다면 임차인에게 차임(월세) 상당의 부당이득이 발생한 것을 인정한다. 소액사건심판은 3,000만원 이하의 금전을 목적으로 소송을 빠르고 간편하게 진행할수있었다. 네이버에서 신청방법과 절차를 검색해보면 쉽게 알수 있으니 여기서는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겠다 소장을 작성할때 앞전의 일들과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점유자가 나의 재산을 무단사용하고 있으니 내가 주택을 취득한 날로부터 월세분의 금전과 .. 2024. 3. 12.
첫 경매투자에서 강제집행까지 하게 된 이야기 3편 부제: 민사 소송까지 가게 된 노인과 나 "전 이집을 경매로 낙찰받은 사람을 대신해서 말씀 여쭙고자 왔습니다." 나는 미리 준비해온 컨셉대로 제3자 화법을 시도했다. 마음속으로 '나는 전문가다! 나는전문가다!' 라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경매책들에서 읽었던 지식들을 복기하고있었다. 내 눈 앞에 다소 원시인 같은 모습으로 서있는노인이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논리적이고 사리에 맞는 대화를 이어나갈 셈이었다. 그러나 노인의 한마디는 나의 모든 마음의 준비를 소용없게 만들었다. "500줘라" 짧은 반말이 끝이었다. 그리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고 했던가? 노인에게는 다 필요없고 이사비가 중요했었나보다. 나는 잠시 당황했지만 머리속으로 생각을 정리했다. 그래 금액을 불렀으니 이사를 나가겠다는 말이겠지.. 2024. 3. 12.